늦은출근길 기차를기다리며

늦은출근길 기차역플랫폼엔 아무도없다.
바쁘고 분주하던, 아침출근때와는 사뭇다른 느낌.
평소엔 보지못했던 곧게뻗은 철길!
기차타고출근한지 십년이 넘었는데.....
기차길을 이렇게 관찰하듯 자세히 본건 처음인것같다.
그냥 기다란 레일만 있는게 아니구나!
철길을 받쳐주는 침목. 침목과 레일을
잡아주는재료.자갈. 여러가지가 함께 각자의 역활을해야 안전한 기차길이되겠지?
우리 사람사는것과 마찬가지로 서로도와주고 손잡아주고 받쳐주고....사람사는거랑 비슷하다는 생각이든다.
너무무리하게 엮었나?ㅋㅋ
길게뻗은 기차길을보니 부산가고 싶어지네.
한번도 내리지않고 창밖경치 보면서 해운대로 가고싶다.
오늘은........출근안하고 바다 보러가고싶네.
ㅡ이런생각을 할때쯤 내가 타야할기차가들어오고있다.
이런 젠장! 오늘도 부산은 못가네!
유일하게 나와함께 있던, 누군가가 두고간 식어버린 일회용컵을 뒤로하고 기차에오른다.
다음출근길엔 과감히 땡땡이치고 바다로가보자!